윤키의 블로그

1. 나의 지난 재택근무 재택근무를 한지 벌써 11개월이 되었다. 내가 구글에서 일하기 가장 좋아하는 두 가지 이유인 사람과 음식이 없으니 도저히 일 할 맛이 안났지만 그럭저럭 적응을 해 가며 일과 삶의 균형을 잘 맞추어 가고 있다. 약 1년이라는 시간동안 무척 힘들었지만 또 힘든 시간 가운데 승진이라는 기쁜 일도 있었다. 나는 사무실에서 일할 때 꽤 다른 분들의 책상 위 배치를 관찰하기를 좋아했는데, 그 이유는 딱히 타인의 취향에 관심이 있어서라기 보다는 내 책상 위 배치에 어떤 개선점이 있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먼저 들어서 이다. 마치 오래전 부터 사용하는 프로그램에서 아주 우연히 편리한 단축키를 발견했을 때 느끼는 기쁨과 같이, 내 일상에 작을 효율성을 더할때 느끼는 행복을 좋아한다. 2. 키보..

카테고리 없음 2021. 1. 17. 17:00

(스포를 다수 포함하고 있습니다 영화를 안 보신 분은 절대 읽지 마세요) 오늘 자유로 자동차 극장에서 와이프와 크리스토퍼 놀란의 신작인 테넷을 보고 왔다. 2400억이 제작비로 들어갔고 지금까지 놀란 감독이 만든 영화 중 가장 제작비가 많이 들어간 영화라고 한다. 이 얘기를 듣고 제일 첫번째 든 생각은 이적료가 9천억이 넘는 메시는 뭐지 였다 여튼 영화는 지난 놀란의 영화처럼 전형적인 어른용 오락용 영화였고 이제부터 나는 이 영화를 대차게 까볼까 한다. 1. 불친절한 설명 이후 이어지는 실패한 설명 로버트 패틴슨은 결국 인버전 된 채로 계속 처음부터 영화에 등장했던거구나. 그럼 왜 산소마스크는 안낌? 패틴슨이 워싱턴에 인버전의 개념에 대해서 설명하는데 결국 자기도 설명하다가 그만둔다. 내가 볼땐 지도 몰..

카테고리 없음 2020. 8. 30. 03:19

어젯밤 테슬라 주가가 전날보다 1.13% 떨어진 2,213 달러로 마무리 되었다. 액면분할을 앞둔 마지막 거래일이라 많은 사람들이 몰려서 주가가 훌쩍 더 뛸 것이라고 개인적으로 예상했지만 결과적으로 떨어진 것을 보니 이미 오를대로 올랐다 라고 판단한 사람들이 더 많았나 보다. 액면분할이 시작되는 월요일 장 부터 시장이 어떻게 반응할지 궁금해 지는 가운데, 내가 생각하는 테슬라에 대하여 몇가지 정리해 보려고 한다. 1. 오너 리스크 테슬라는 오너 리스크를 갖고 있는 회사다. 과거 애플의 스티브 잡스와 마찬가지로, 회사를 대표하는 인물이 갖고 있는 브랜드 가치가 회사의 브랜드 가치 크기와 맞먹는다. 지난번 엘론 머스크가 방송에서 마리화나를 한번 흡입했다는 이유만으로 시장은 빠르게 반응 한 것 처럼, 그가 성..

카테고리 없음 2020. 8. 29. 15:58

느낀점은 두가지다. 첫번째는 신기술이 약속하는 편의성의 크기는 신기술에 잡아먹히는 내 시간의 총량에 비해 지나치게 작다라는 것이며 두번째는 의도된 행동이 편의성에 우선한다는 점이다. 책의 내용과는 별개로 저녁을 먹은 후 9시에서 11시 사이에 혼자 책을 읽는 시간이 엄청나게 많은 에너지를 준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아마 코로나 사태가 없었더라면 출퇴근 하느라 이미 몸이 녹초가 되어서 이 시간에 책을 읽고 있지 않았을 것이다.

카테고리 없음 2020. 8. 27. 00:46

반면 소셜 미디어 서비스를 신중하게 활용해야만 구체적 가치를 얻을 수 있는 여러 기능의 묶음으로 보면 자연히 훨씬 적은 시간을 들이게 된다. 소셜 미디어 기업들이 일부러 제품을 모호하게 설명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페이스북의 사명선언을 보면 그 목표가 '사람들에게 공동체를 구축하고 세상을 더욱 가깝게 아우르는 능력을 부여하는 것'이다. 이는 흔히 볼 수 있는 긍정적인 내용이다. 그러나 페이스북을 쓰는 일이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는 말하지 않는다. 그저 자신들의 생태계에 들어와서 나누고 어울리면 좋은 일이 일어나기 마련이라고 암시할 뿐이다. - 디지털 미니멀리즘, 칼 뉴포트

카테고리 없음 2020. 8. 27. 00:01

잡다한 것이 위험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최신 앱이나 서비스가 제공하는 작은 혜택에 유혹당하면 우리가 가진 가장 소중한 자원, 바로 삶의 시간이라는 비용을 잊어버리기 쉽다. 삶의 시간을 분산하는 잡다한 활동 비용을 합하면 각 활동이 약속하는 작은 혜택을 훌쩍 넘어설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 디지털 미니멀리즘, 칼 뉴포트

카테고리 없음 2020. 8. 26. 23:35

다섯시 반에 노트북을 힘겹게 덮고 잠을 자는 시간까지 시간이 빨리 가는 이유는 그 시간동안 시계를 보지 않기 때문이다. 의도적으로 시계를 보는 습관을 들여야 더 많은 시간을 쓸 수 있다.

카테고리 없음 2020. 8. 25. 22:32

인터넷 시대가 제공하는 도구, 오락, 딴짓이 우리가 시간을 보내는 양상이나 감정을 느끼는 양상을 좌우하도록 놔둬서는 안 된다. 그 대신 단계를 밟아서 기술로부터 좋은 점을 누리는 한편 나쁜 점을 피해야 한다. 그러려면 우리는 바람과 가치관이 다시 일상적 경험을 주도하게 만드는 동시에 원초적 충동과 실리콘 밸리의 사업 모델이 지금처럼 주도적 역할을 하지 못하게 막는 철학이 필요하다. - 디지털 미니멀리즘, 칼 뉴포트

카테고리 없음 2020. 8. 25. 2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