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챌린지
보스턴윤키
2020. 3. 3. 22:10
직장인들이 쓰는 말 중에 누구에게 챌린지를 건다 라는 말이 있는데
그건 그냥 쉽게 풀어 쓰면 누가 한 말에 곧이곧대로 안듣고 한번 시비를 턴다 라고 해석된다.
과거에 독일계 IT 회사에서 인턴을 했었고 지금은 전업 유튜버를 하고 있는 친구와 저녁을 먹으면서 내가 다니는 회사 문화에 대해서 얘기할 기회가 있었다.
늘 Goo비어천가 를 부르던 나는 오늘도 역시 우리 회사 문화는 정말 왓다야 라고 말하면서 일주일 전 있었던 얘기를 하게 되었다.
그날 저녁 열두시에 나는 나의 매니저인 인도인 K 와 K의 매니저인 미국인 J 와 같은 미팅에 있었다.
J는 나에게 이런 자료를 다음주 미팅에 가져와 달라고 얘기했고 나는 한번 거기에 챌린지를 걸었다. 그리고 2초뒤에 후회했다.
후회를 한 이유는 어쩌면 내가 아직도 한국 회사 물이 덜 빠졌기 때문인지, 아님 아직도 회사 문화에 체화가 덜 된 탓인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나는 나의 매니저의 매니저한테 시비를 털었고 이제 그 결과를 기다리는데..
역시나 Goo어천가는 전설의 노래가 아니였다. J는 시종일관 왜 내가 이게 필요한지 친절히 그리고 자세히 설명해 주었다. 사실 이걸 내가 몰라서 물어봤던건 아니다. 그냥 나도 모르게 이 회사의 챌린지 정신이 그 순간 번쩍 나왔던 것 같다.
어쨌든 결론은 나는 가슴 한 켠이 꽤 뜨거워진 채 미팅에 나왔고 그 다음날 바로 J가 좋아하는 상상을 하며 아주 해피하게 그 자료를 준비했다.